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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간만 외출하게 해주세요

지난 해 목장과 교회에 등록한 한 형제가 있습니다. 올해 53세입니다.
5개월 전 건강하던 형제가 담관암 말기 판정을 받습니다.
병원에서는 말기 환자라 해줄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투병생활을 하면서 형제가 한 말이 있습니다. 그것이 은혜가 되기에 나누고자 합니다.
 
형제는 목장 모임을 통해서 천국이 믿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믿어지지 않던 천국을 목장 모임에서 경험한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의 부르심을 앞둔 상황에서 이 형제는 천국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지금 하나님이 부르셔도 순종하겠지만
하나 소원이 있다면 목자 해보고 천국가고 싶다는 것입니다.
목장을 통해 받은 사랑이 많기 때문에
자기도 다른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기고 싶은 것입니다.
 
어제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혈압이 점점 떨어지니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요.
초등학생 딸 하나가 있습니다.  학교 마치면 보게 하겠다고 약을 써서 떨어진 혈압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금요일인 어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나 싶었습니다.
 
부르심을 앞둔 형제가 만두국이 먹고 싶다고 만들어오라는 것입니다.
목녀가 시장봐서 준비해가겠다고 하는 것을
저희 사모가 마침 만두가 집에 있으니 만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부랴부랴 만두국을 만들었습니다.
 
목장 식구들에게도 연락했습니다. 가족이니까요. 다 와서 얼굴을 보라고요.
저희 부부도 달려갔고, 목장 식구들도 한 사람 한 사람 모여들었습니다.
딸도 왔구요.
 
형제에게 좋아하는 찬송을 물었습니다. 처음 암투병 할 때는
“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고 불평하지 마세요.
--- 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주님이 손잡고 계시잖아요.
주님이 나와 함께 함을 믿는다면 어떤 고난도 이길 수 있잖아요.”
이 찬양을 좋아했답니다.
 
그러다가 찬양이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세상 일에 실패했어도 너는 절망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내가 다시 일어서게 하리라.”
 
또 바뀌었답니다.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이 세상 명예와 바꿀 수 없네.
이 세상 행복과 바꿀 수 없네.”
 
우리는 이 찬양을 다 불렀습니다.
형제는 눈물로 부릅니다.
 
형제에게 물었습니다.
나누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해보라고요.
"고난은 사랑입니다." 이 고백을 하면서 하염없이 우는 것입니다.
고난을 통해  목장 식구들과 성도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낀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것입니다. 그래서 고백한 것입니다. "고난은 사랑입니다."
 
우리가 함께 예배하는 동안 형제의 얼굴이 달라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더니 혈압이 오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돌아왔습니다.
 
오늘, 새벽기도 나가기 전에 형제가 어떤지 전화했습니다.
혈압이 다시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예배를 마치고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좋은 소식을 들려주는 것입니다.
만두국도 먹었고, 대변도 보았고(대변 색깔이 좋더라고 했습니다), 과일도 먹었고...
아무 것도 먹지 못하던 형제였거든요. 그러면서 혈압이 다시 오른 것입니다.
 
사실 새벽에 기도했습니다.
다음 주에 제주지역 모임도 있고,
제주지역 가정교회 연합집회도 있어서 하나님이 부르시는 시간을 늦춰달라고요.
그래야 형제가 천국에 갈 때에 제가 곁에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신 것 같습니다.
집회와 지역모임이 문제가 없도록 하나님이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형제를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데 목사님이 사주는 피자를 먹고 싶다는 것입니다.
피자 사줄테니까 많이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서로 약속하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피자를 사서 목녀의 손에 들려 보냈습니다.
 
목녀로부터 온 문자입니다.
“배달 된 목사님표 피자 맛나게 드시고
(발사믹소스까지 찾으시고^^)
이런저런 은혜 나누는 중
간호사가 들어오니 부탁 하나 하겠다고...
이따 세 시간만 외출하겠다고 - 목장 가고 싶어서
당연 안 된다고...
눈물 흘리시며
내가 힘을 얻는 이유라고, 당신들은 모르겠지만...
저도 울컥
그래서 식사하고 우리 모두 가기로 했어요.
거기서(병원) 함께 목장하려구요.”
 
지난 주에 호주 부흥회를 갔었습니다.
주일 오후에 사진 한 장이 카톡으로 들어왔습니다.
이 형제가 주일에 연합예배에 온 것입니다. 환자복을 입고요.
 
호주에서 돌아와서 물었습니다. 어떻게 예배에 갔느냐고요.
“목사님, 한 발걸음도 걸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세 시간 외출 허락 받아서 간 겁니다.
예배는 제가  힘을 얻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목장과 연합예배...
힘을 얻는 이유!
이것이 가정교회의 파워라고 생각합니다.
가정교회가 힘들지만 가정교회를 붙들게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목녀가 남긴 문자입니다.
 
“믿음으로 이기는 실제가 무엇인지
치유의 기적보다 귀한 초월적 믿음이 무엇인지
제게 성령님이 가르쳐주시네요.
믿음이 이기네요.
세상도
죽음도
진짜 그러네요.”
 
이기는 그 믿음, 이기는 그 힘을 목장과 연합예배에서 얻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앞둔 형제의 고백입니다.
 
오늘 저녁 병원에서 목장한다고 하기에 예전처럼 하라고 했습니다.
아제개그도 하고요.
우울하게 하지 말고, 슬픈 기색으로 하지 말고...
예전처럼 울고 웃고...
목장 축제가 되게 하라고요.
 
박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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